연민을 느꼈던 꽁
신촌
67
256
0
10:39
작년 크리스마스때 였습니다.
보충대에 방문해서 짜오방을 했는데, 두 명을 선택해서 양쪽에 앉혀놓고 재미지게 놀았더랬죠.
그리고, 선택의 순간이 도래했을때,
한명이 먼저 "저는 오늘 안되요"라고 하길래 자연스레 남은 한명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나이가 들어 보이는데 스물 여섯이라길래 그런 줄 알았지요.![]()
그런데 나중에 숙소에서 신분증을 꺼내는데 ,
순간적으로 캐치한 생년이 90년 생 ㄷㄷㄷ
당시 기준 서른 다섯 살....
하지만 모른 척 해 주었습니다.
나이가 중요한가요. 그래도 저보다는 한참 나이가 어린데...
그런데 숙소에서 이 친구가 말문이 터졌습니다.
피곤해 죽겠는데, 말을 정말 쉬지 않고 하더군요...(구글 번역기로)
사연인즉슨...
사실 본인은 딸이 한명 있다.
근데, 아빠가 한국인이다.(뭐? 한국인? ㄷㄷㄷ)
코로나 이전에 호치민에 주재원으로 온 한국 남자와 연애를 했고,
코로나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편이 막혀서 어쩔 수 없이 벳남에 갖혀 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코로나에 걸려서, 간병 해 줄 사람이 본인 밖에 없어 밤낮으로 간병을 했다고 합니다.
모두들 기억하시겠지만,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 지면서 초반 부에는 코로나 걸리면 사망률이 엄청 높았을 만큼, 코로나라는 병 자체가 엄청난 위험이었는데, 이 친구는 그런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그 남자 곁을 지켰다네요...
그리고 그 남자는 이 꽁의 정성에 감복해서 결혼을 약속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시기가 지나가던 즈음에 덜컥 임신을 했다고 합니다.
남자가 한국 들어가서 정리할 일 들을 좀 정리한 뒤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이정도쯤 되면 모두들 짐작하시겠지만,
그 남자는 그 이 후 모든 연락이 끊겼다고 합니다...
그 후 혼자 애를 낳아 키워야 하는 상황이 됐고,
돈을 벌기 위해 어쩔수 없이 ㄱㄹㅇㅋ를 다니게 됐다는 이야기.
아니 근데, 그 이야기를 왜 나한테 하냐고...-_-
그것도 전투를 앞두고...
눈물을 그렁이며 그 이야기를 하는데, 제 소중이가 숙연해 지면서 반응을 하지 않게 됐습니다.... ㅠㅜ
왜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꺼냈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만났던 한국인이랑 저랑 닮았다고...(헐.... 하필이면 그런 x놈이랑....)
어째 어째 할 일은 하긴 했지만 마음이 숙연해져서 정말 힘들게 일을 치뤘던 기억이 나네요...
딸 사진을 보여주는데 코 쪽에 약간의 기형이 있어서 더 안타까움을 느꼈던거 같습니다.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사고치고 도망간놈 이야기는 처음 들었는데,
그 인간은 지금 잘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착하고 선한 꽁이었지만, 두 번은 안만났습니다.
얼굴보면 또 숙연해질거 같아서....ㄷㄷㄷ
여튼, 여꿈 회원님들은 장갑 잘 착용하시고,
혹시나 불쌍사가 생기더라도 꼭 책임은 지시기를 바래 봅니다.


호구애즈
맥날리아

검은하늘

이상형
미라그
아까그넘
전문가
그레이브디거
오버쌈
와이지초보

꿀벌


호치미노상
농부



하이플러스





문디가시나
제니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