ㄲ에게 바람맞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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ㄲ에게 바람맞은 날

과사랑 26 195 0

저는 평생 인기가 없다 보니 내성이 생겨 ㄴㅅ에는 아주 강합니다.

그래서 쉽게 털어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을 프로젝트 준비하느라 사무실에서 보내다 저녁식사를 하고 와서 꼬불쳐 놓은 캔맥주를 하나 꺼내 들고 카페에 무슨 사진을 올릴까 사진을 뒤지니 최근 바람맞은 기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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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에서 아침에 ㄲ 만나기로 했는데 바람맞은 이야기는 이미 올린 적 있습니다.

(그 날 못 만난 걸로 마음속으로 잘로에서 삭제했습니다.)


이제 업무이외의 관계로 업소 이외에서 사적으로 만날 수 있는 ㄲ은 베트남 전역을 통틀어 한 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 한 명에게 2군에서 1군을 바라보는 사이공강 동쪽 변에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날. 이 ㄲ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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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나빠서 저녁식사를 할 생각이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뭘 해야할지도 아이디어가 없어서 타오디엔의 중심지인 Xuan Thuy를 향해 돌아서니 Waterbus 매표소가 보였습니다.


탈 계획은 없었지만 간판에 "안녕하세요"를 보니 "안녕 못하다. 왜"라는 말이 절로 튀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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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uan Thuy에 가장 중심대로와 강변 사이에 있는 이 식당이 저녁식사를 하려고 마음먹고 있던 곳입니다.


식욕이 생기지 않아 그냥 통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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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보던 간판이 보였습니다.

자발적으로 한국 식당에는 잘 가지 않으므로 여기도 통과하여 Xuan Thuy에 들어섰습니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 Ibiero와 Pasteur Street Brewing Co같이 좋아하는 펍이 가까워짐을 깨닫자 맥주나 마시면서 저녁식사는 간단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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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맞은 직후여서 지나가는 ㄲ들이 다들 이뻐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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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이비엔 근처에 자주 가는 펍으로 가서 적당히 멀리서 작게 들려오는 흥겨운 음악을 들으며 맥주와 치킨으로 늦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맥주를 마시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내가 갑이다'라고 되새기면서 바람은 내가 맞았지만 잘로에서 삭제는 내 맘대로 할까 말까에 대해 주도권을 쥐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더 좋아졌습니다.


이 ㄲ은 (업무상 만난 ㄲ을 제외하고 사적으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ㄲ입니다.


그 후 ㄲ이 사과도 하고, 메시지에 응답도 잘 해서 일단 한 번 더 만나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이제는 어떻게 하는지 봐서 냉정히 판단해야겠습니다.ㅋㅋ

댓글 26
메테오 04.12 18:53  
그래도 항상 계획도 있으시고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항상 보기 좋네요 ^^
저도 자주가봤다면 자주간편이긴한데
아직 쌀국수도 못먹어봤네요 ㅎㅎ
과사랑 작성자 04.12 19:49  
제가 싸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발길 닿는 대로 잘 돌아다닙니다.
케이찌민 04.12 19:01  
힘내십쇼 더 좋은꽁이 나타나실겁니다!!ㅎ
과사랑 작성자 04.12 19:50  
저도 그렇게 희망하지만 안 나타나도 상관없습니다.

평생 없는 상태로 살았으니까요. 이자아자!
해운대초롱이 04.12 19:07  
한명의 인연이 아쉽긴해도 지워야 다른분이 들어올 자리도 생기더라구요
곧 나타나실겁니다~^^
과사랑 작성자 04.12 19:51  
마음속으로 파이팅 하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알파카 04.12 20:10  
그래도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입니다 ㅎㅎ
과사랑 작성자 04.12 22:24  
아직 끝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가면 다시 만나보고 계속 만날지 말지를 결정해야겠습니다.
처음에는 잘 웃었는데 요즘은 저를 보고 웃지 않아서 텐션이 떨어지는 중입니다.
인천공항 04.12 20:40  
마음속으로 삭제를 몇번을 했지만, 아직은 한번정도 만나고 생각하시는거죠~~ㅎㅎ
과사랑 작성자 04.12 22:25  
삭제할까 말까 하다 한 번 더 만나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실제로 삭제는 거의 안 하고 아주 드물게 삭제당하기도 하고, 그냥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이체크 04.12 20:41  
늘 우리는 뉴페가 있습니다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4.12 22:25  
그래서 ㄱㄹ를 자주 가야 하는데 자주 안 가는 게 문제입니다.
제니퍼 04.12 20:46  
바람을 맞았을 때는 펍이 아니라, ㄹㅊㄹ에 가야합니다.
다음에 다시 시도하여, 호텔 앞에서 만나서 식사후 룸에 데리고 가셔서 xx로 혼을 내주세요.
과사랑 작성자 04.12 22:26  
펍에 가는 게 일상인데 앞으로는 새로운 방법도 시도해 보겠습니다.
혼내주기에는 몸이 잘 안 따라가는 게 문제입니다.
아이미 04.12 22:17  
전 1박으로 가는데 바람맞으면 정말 맨붕올듯 ㄷㄷ
과사랑 작성자 04.12 22:27  
시간내기가 여의치 않으신 듯한데 1박으로 가신다면 엄청 벳남을 좋아하시는 듯합니다.
항상 전보다 더 즐거운 여행 경험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초롱이네 04.12 22:40  
이번에 가셔서 한번 만나보시고 영 이상하면

버리시지요 장교님

바람을 맞히다니...

그나저나 랜드마크 야경사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
과사랑 작성자 04.12 22:59  
그동안 교감이 있는 듯했는데 갈수록 교감이 줄어드는 듯해서 이번에 먼저 만나자고 연락이 왔지만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강변에서 찍은 것입니다만 사이공강변 동쪽변에 1군이 아름답게 보이는 카페들 여러 군데 있습니다.
저도 2-3군데 소개글 올렸으며, 요즘은 밤에 혼자서도 가끔 갑니다.
키스 04.12 23:58  
좋은만남 되시길 바랍니다
과사랑 작성자 16분전  
제게는 그게 엄청 어려운 일입니다.
삼성헬퍼 04.13  
다음에는 좋은만남으로 이어지기길 바랍니다 ^^
과사랑 작성자 15분전  
항상 희망만 있습니다.
5명이 1명이 되다니요! ㅠㅠ
이번에 가시면, 최소 3명은 확보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과사랑 작성자 14분전  
목표는 3명으로 해 보겠습니다.
쿨남 04.13  
방벳시 뉴페는 필수 아닌가요 ㅋ ㅋ

ㄷㅅㄹ은 급할때만요 ㅋ
과사랑 작성자 13분전  
ㄷㅅㄹ은 없고, ㄴㅍ도 안 생기니 그냥 그러려니 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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