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황제가 그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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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황제가 그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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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 호치민 가려던 게 아니라

프놈펜에서 후에로 가는 직항이 없어서

호치민에서 1박한 게 3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작년 5월에 카페가입 후

선라이즈와 황제이발소를 알게 되어

지난 1월에 처음으로 선라이즈에 숙박을 했습니다. 


첫 날부터 저녁시간에 3일 연속

Kim Spa에 가서 H(9번)에게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둘째날, 7시 50분경 세번째 손님으로

황제이발소에 도착하여 첫 경험을 한 후

황제는 내 사랑이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관리사는 유튜브에서 본 듯한데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서비스에 취해서 누군지 알아둘 생각을 못했습니다.


셋째날에 아침에 가서 누군지 모르는

관리사에게 서비스를 받았는데

전날 만난 관리사 만큼 서비스가좋아서 

황제는 매일 가야 하는 필수코스가 되었습니다.


킴스파 H를 세 번 만난 다음 날인

넷째날, 황제에서 더 이상 좋을 수 없을 것 같은 서비스를 받는 바람에 저녁에 킴스파 가는 걸 중지했습니다.


그 날 황제 ㄲ의 서비스가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마사지가 제 몸에 딱 맞아서

마사지가 이렇게나 몸을 편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기 때문입니다.


마사지 끝난 후 이름을 물어보니 L이라 했습니다.


그 날 이후 지금까지 약 5개월간

L이외의 사람에게 마사지 받은 건

카페에 소개한 하노이의 센타투마사지에

현지인에게 끌려간 거 한 번 뿐입니다.


한국에서 가끔 가던 마사지를 안 가니

(가 봐야 마사지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져서

L만나고 싶은 생각만 커질 테니)

용돈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황제병이 일상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4월 말에 갔을 때는 호치민에서 

한국의 급한 일을 처리해야 했고

50주년 기념행사로 인해 

황제가 일찍 문닫는 걸 몰라서

5일중 L을 3일밖에 못 만난 게 

갈수록 점점 더 아쉬워집니다.


그 와중에 어깨인대가 손상되어 

일단 6개월간 운동중지를 명받았습니다.


2주일 정도 지났는데 

오늘 아침에 다리가 웬지 찌뿌덩해서

상체는 그냥두고 하체운동을 하다 보니

다리 곳곳에 근육이 뭉쳐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후 걷거나 누워있거나 

앉아서 식사를 하거나에 관계없이

다리근육에 수시로 통증이 생기는 게

뇌리에서 근육통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10-11월에 호치민을 포함하여

베트남에 갈 일은 있지만

어떻게 여름에 한 번 가 볼까 하던 차에

팔사용이 금지되고 나니


언저쯤 황제에 갈 수 있을지

모를 상황이어서 점심 때까지 고민하다

한국에서 6개월만에 마사지샵에 가기로

결심했습니다.(오른팔과 어깨는 

건드리지 말라고 해야 합니다.)


그래서 조금 전, 오래 전에 가 본 적 있는

마사지샵을 방문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1층 상가에서 잠시 쉬고 있던 분이

"마사지샵 작년에 문닫았어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사지받은 후 치맥 약속이 잡혀 있는데

시간이 남아서 커피숍에 앉으니

양다리가 더 욱씬거리는 것이

황제병이 심하게 도집니다.


전에 L을 며느리삼고 싶은데 

연애는 젬병인 아들에게

"군대 안 갈 거면 여친 소개해 줄 테니

호치민 가자"고 했지만

반응없다는 글 올린 적 있는데

6개월만에 한국에서 마사지 받으려다

실패하고 나니

그로부터 지금까지 황제이발소의 모습이

3초에 한 번씩 머리속에 떠올랐다가 

사라지기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마사지받을 한 시간이 허공에 뜨는 바람에

독백인지 황제에 대한 짝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별 거 아닌 글

길게 써서 사랑입니다.


"지인짜로 황제에 가고 싶습니다.

L이 휴가갔거나 쉬는 날이더라도

지금 황제에 있다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이제 양다리는 물론 온몸이 쑤셔 옵니다."

댓글 37
꿀벌 06.21 17:05  
온몸이 뻐근하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황제 생각이 더 간절한거 같습니다ㅠ

방벳 하실 날이 곧 오길 바래보네요..^^
과사랑 작성자 06.21 17:25  
곧 여유시간이 찾아올 것 같기는 한데
언제올지 모르는 게 문제입니다.
가을에는 꼭 뵐게요.
키스 06.21 17:12  
황제는 언제나 그립더라구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6.21 17:24  
저보다 쉽게 가실 수 있는
키스님이 부럽습니다.
쿨곰 06.21 17:13  
저는 얼굴에 난 수염을 보며.... 이제 황제를 갈때가 됐구나..... 가고싶다 느낌니다 ㅎ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6.21 17:23  
지난 1월에 황제에 처음 다녀온 후
호치민 갈 때는 면도기를 안 가져 갑니다.
서언 06.21 17:20  
황제 때문이라도 맘먹고 다녀 오시지요~~ㅎ
과사랑 작성자 06.21 20:19  
현재는 바쁘지만 곧 시간이 나기는 할 텐데
언제 날지 몰라서 예약을 못 합니다.
로운 06.21 17:25  
저도 황제 참 많이 가본 사람입니다만 6년전에 첫 황제 방문이 그렇게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_^
과사랑 작성자 06.21 20:20  
처음 가기 전에 워낙 좋은 평을 들어서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 덜 믿었는데
가 본 후에 완전 원픽이 되었습니다.
하루 06.21 18:20  
저도.. 오늘 황제가 많이 그립네요 ^^
과사랑 작성자 06.21 20:20  
당장 가시면 될 텐데
지금 약올리고 계시는 거죠?
그레이브디거 06.21 18:27  
L이 누군지 궁금하네요. 황제의 마시지가
전문 마사지보다 좋다구요? 흠...
과사랑 작성자 06.21 20:21  
L은 그렇습니다.
다른 곳으로 옮기면 일단은 따라 가 볼 겁니다.ㅋㅋ
L만나기 전에 Kim Spa 9번만 연속으로 만났다가
그 후로 아쉽지만 작별했습니다.
옥수수 06.21 18:29  
기억력이 너무 좋으신거 같아요 ㅎㅎ
과사랑 작성자 06.21 20:22  
더 상세히 쓸 수도 있는 것이
첫 인상이 강렬해서
그 때부터 계속 카페에 글 올리면서
잊지 않고 있습니다.
사하폴라리스 06.21 18:38  
발권을 하셔야겠습니다..
이정도면 중증인거 같습니다 ㅋ
과사랑 작성자 06.21 20:23  
오라오라병은 없지만
황제병은 있다고 인정했는데
그동안 참을 만하다가
오늘 눈앞에 황제가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마사지 받으려다 못 받고 하루를 다 보내네요!
하이체크 06.21 18:44  
발권하신거죠? 숨기고 계실듯하네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6.21 20:24  
제 스케쥴을 몰라서 발권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오른팔을 못 쓰므로 시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오른 손가락은 쓸 수 있어서 타이핑중입니다)
김치찜 06.21 19:28  
황제가 생각나는 날이네요
글을 읽다보니...
갑자기 몸이 찌뿌둥해지는거 같네요
황제 가야겠습니다 ㅋ
과사랑 작성자 06.21 20:24  
하루님과 달라서 진정성이 보이는 글입니다.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민이민이 06.21 20:18  
어서 방벳하시는 날이 다가오길 기대합니다. ^^
황제에서 L양한테 행복케어 받으세요.
과사랑 작성자 06.21 20:26  
10월에 만나는 게 지금부터 두 번째이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행복케어"라는 표현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L은 정말 저를 행복하게 해 줍니다.
민이민이 06.22 08:15  
네 10월에 꼭  만나, L양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세븐 06.21 21:19  
L에게 한번 케어받으러  다녀오시죠^^
과사랑 작성자 06.21 21:23  
마음은 꿀뚝입니다만
지금은 타이밍 잡기가 어렵습니다.
조만간 기회가 올 텐데
실제로 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곰돌이재학 06.22 17:35  
마음이 앞서네요
과사랑 작성자 06.22 21:35  
저도 마음만 있고, 몸은 못 가고 있습니다.
마틴에덴 06.22 19:48  
가격대비 끝판왕이죠..^^
과사랑 작성자 06.22 21:35  
동의합니다.
각종 서비스에 마사지까지 받는데
마사지 가격만큼도 안 되니까요.
스탠이 06.23 00:51  
황제 경험하고 싶네요
과사랑 작성자 06.23 05:29  
적극 추천합니다.
호치민 가시면 꼭 가 보시기 바랍니다.
아까그넘 06.25 10:17  
도착과 동시에 어쩔 수 없이 발길이 황제를 향하죠
과사랑 작성자 06.25 10:57  
오라(오라)병, 호치민병 없다고 주장하는 저는
황제병만 있습니다.
열공시대 06.29 17:14  
잘 맞는 마사지는 몸이 알지요~
과사랑 작성자 06.29 17:19  
제게는 두 번째가 없는 최고의 ㄲ을 발견해서 호치민에 가면 아주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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