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황제가 그리운 이유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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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21
작년 2월, 호치민 가려던 게 아니라
프놈펜에서 후에로 가는 직항이 없어서
호치민에서 1박한 게 3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작년 5월에 카페가입 후
선라이즈와 황제이발소를 알게 되어
지난 1월에 처음으로 선라이즈에 숙박을 했습니다.
첫 날부터 저녁시간에 3일 연속
Kim Spa에 가서 H(9번)에게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둘째날, 7시 50분경 세번째 손님으로
황제이발소에 도착하여 첫 경험을 한 후
황제는 내 사랑이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관리사는 유튜브에서 본 듯한데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서비스에 취해서 누군지 알아둘 생각을 못했습니다.
셋째날에 아침에 가서 누군지 모르는
관리사에게 서비스를 받았는데
전날 만난 관리사 만큼 서비스가좋아서
황제는 매일 가야 하는 필수코스가 되었습니다.
킴스파 H를 세 번 만난 다음 날인
넷째날, 황제에서 더 이상 좋을 수 없을 것 같은 서비스를 받는 바람에 저녁에 킴스파 가는 걸 중지했습니다.
그 날 황제 ㄲ의 서비스가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마사지가 제 몸에 딱 맞아서
마사지가 이렇게나 몸을 편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기 때문입니다.
마사지 끝난 후 이름을 물어보니 L이라 했습니다.
그 날 이후 지금까지 약 5개월간
L이외의 사람에게 마사지 받은 건
카페에 소개한 하노이의 센타투마사지에
현지인에게 끌려간 거 한 번 뿐입니다.
한국에서 가끔 가던 마사지를 안 가니
(가 봐야 마사지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져서
L만나고 싶은 생각만 커질 테니)
용돈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황제병이 일상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4월 말에 갔을 때는 호치민에서
한국의 급한 일을 처리해야 했고
50주년 기념행사로 인해
황제가 일찍 문닫는 걸 몰라서
5일중 L을 3일밖에 못 만난 게
갈수록 점점 더 아쉬워집니다.
그 와중에 어깨인대가 손상되어
일단 6개월간 운동중지를 명받았습니다.
2주일 정도 지났는데
오늘 아침에 다리가 웬지 찌뿌덩해서
상체는 그냥두고 하체운동을 하다 보니
다리 곳곳에 근육이 뭉쳐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후 걷거나 누워있거나
앉아서 식사를 하거나에 관계없이
다리근육에 수시로 통증이 생기는 게
뇌리에서 근육통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10-11월에 호치민을 포함하여
베트남에 갈 일은 있지만
어떻게 여름에 한 번 가 볼까 하던 차에
팔사용이 금지되고 나니
언저쯤 황제에 갈 수 있을지
모를 상황이어서 점심 때까지 고민하다
한국에서 6개월만에 마사지샵에 가기로
결심했습니다.(오른팔과 어깨는
건드리지 말라고 해야 합니다.)
그래서 조금 전, 오래 전에 가 본 적 있는
마사지샵을 방문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1층 상가에서 잠시 쉬고 있던 분이
"마사지샵 작년에 문닫았어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사지받은 후 치맥 약속이 잡혀 있는데
시간이 남아서 커피숍에 앉으니
양다리가 더 욱씬거리는 것이
황제병이 심하게 도집니다.
전에 L을 며느리삼고 싶은데
연애는 젬병인 아들에게
"군대 안 갈 거면 여친 소개해 줄 테니
호치민 가자"고 했지만
반응없다는 글 올린 적 있는데
6개월만에 한국에서 마사지 받으려다
실패하고 나니
그로부터 지금까지 황제이발소의 모습이
3초에 한 번씩 머리속에 떠올랐다가
사라지기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마사지받을 한 시간이 허공에 뜨는 바람에
독백인지 황제에 대한 짝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별 거 아닌 글
길게 써서 사랑입니다.
"지인짜로 황제에 가고 싶습니다.
L이 휴가갔거나 쉬는 날이더라도
지금 황제에 있다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이제 양다리는 물론 온몸이 쑤셔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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