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꿈 숙소 선라이즈의 단점(?) 10가지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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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04
선라이즈 예약했다는 글을 올리면 “좋은 숙소 예약하심을 축하드립니다”와 같은 댓글이
순식간에 수십 개씩 올라오곤 합니다.
폭파전 네이버카페에 가입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저는
그런 글이 많이 올라오는 이유를 처음에는 알지 못했습니다만
지난 1월과 4월, 두 번에 걸쳐 선라이즈 아파트 시티뷰와 노스타워를 한 번씩 이용해 본 후
선라이즈의 장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꿈카페 가입 후 황제이발소에 대한 한결같은 후기를 접한 후
왜 그렇게 인기가 좋은지 의문을 가진 상태로 황제를 방문했고,
그 후로 황제의 팬이 되어
“베트남이나 호치민이 가고 싶은 건 참을 수 있지만 황제에 가고싶은 건 참기가 어렵다”
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최근 황제에 대한 장점과 단점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단점을 읽으신 분들이 더 많으셔서 오늘은 선라이즈의 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제 판단임을 감안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숙소가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당연히 장점처럼 보이는 이런 내용이 왜 단점인지는 들어가 보시면 알게 됩니다.
밤에 도착하기를 싫어하는 저는 낮에 도착하여 선라이즈에 가면
호치민의 더운 날씨로 인해 땀을 흘리게 됩니다.
이 때 깔끔한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냉장고의 타이거 맥주를 하나 꺼내 마시면
(지금은 안주거리를 미리 준비하여 숙소로 들어 갑니다)
더위가 가시면서 앞으로 선라이즈에서 지낼 계획을 세우게 되지만
밖으로 나가는 게 싫어져서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시자마자 어딘가 한 군데를 거쳐서 숙소로 오시는 분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주변에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이 많이 있다.
선라이즈 주변을 둘러보면 의외로(?) 많은 음식점이 있습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식당을 모두 가려면
2주일을 살아도 쉽지 않겠다 싶을 정도로 식당이 많습니다.
도심이 아니라 그런지 가격도 비싸지 않고, 오래된 로컬 식당도 많아서
한 군데씩 즐기다 보면 시내의 맛집을 찾아가야 할 이유가 없어지면서 행동반경이 줄어들게 됩니다.
3. 냉장고에 싼 가격의 타이거맥주와 소주가 비치되어 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싼 가격에 맥주와 소주가 수시로 공급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음주를 많이 하게 됩니다.
4. 수건 등 비치물품의 공급이 잘 이루어진다.
이게 단점이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제게는 단점이 분명합니다.
방마다 4개씩 수건이 비치되어 있는데 하루에 보통 한두 개만 사용하다 보니
청소하러 오시는 분들이 '이 사람은 뭘 하길래 수건도 안 쓰고 집을 이렇게 깔끔하게 사용하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하는 눈초리로 저를 보시는 청소하시는 분들 얼굴과 마주치는 게 너무 괴롭습니다.
5. 스태프님들이 잘 챙겨 주신다.
처음 선라이즈에 묵기 전에 카페에 재미로 문제를 하나 냈다가
정답을 맞힌 모 스태프님에게 맥주를 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숙소 체크인 후에 연락을 드리니 술을 안 하신다며 커피나 한 잔 하자고 하셨습니다.
술값보다 커피값이 싸니 이익이라 생각하며 시간을 잡았는데
그 장소에 스태프님들 대부분이 오셔서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연락달라”는 글을 잘 남기시는 방장님을 비롯하여
스태프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니 글로만 대할 때보다 더 친해진 듯하고,
그 후로 어쩌다 한 번 마주치면 항상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잘 해결해 줄 것이라는 신뢰감이 가는 건 장점이지만
스태프님과 인사를 나누고 나니 묵고 있는 숙소를 함부로 쓸 수도 없고,
뭔가 엉뚱한 일을 하다 들키지 않을까 신경을 쓰게 됩니다.
6. 안남카페에서 가깝다.
별 것도 아닌, 안남카페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여유시간 보내며
사진찍어 올리는 걸 많은 회원님들이 하시다 보니 주변을 지나갈 때 누가 계신지 한 번씩 보게 됩니다.
모르는 분이 계시더라도 느낌이 여꿈 회원같으면 가서 인사를 나누게 되고,
그러는 가운데 황금같은 시간을 또 낭비하게 됩니다.
어쩌다 아무도 안 계시면 괜히 혼자 소외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느낌은 여꿈 숙소에 머물 때만 느낄 수 있는 일입니다.
7. 정보교환이 용이하다.
안남카페에서 다른 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카페에서 접하지 못한 생생하고도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예정에 없던 건수가 생기기도 하고,
전날 경험한 내용에 부족함이 느껴져 뭔가 손해를 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계획이 변경되고, 계획대로 한 일에 부족함을 느끼게 되니
준비를 재대로 못했다는 생각과 함께 여행에 대한 불만이 쌓일 수도 있습니다.
8. 다운타운과 푸미흥 중간에 위치해 있다.
선라이즈를 알기 전까지 항상 다운타운에서만 묵은 저는 선라이즈의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걸아다니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시내에서 걸어가기에는 거리가 꽤 되었고,
걸어가는 경우 땀을 뻘뻘 흘릴 것임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선라이즈 처음 들어가는 날 시내에서 걸어가느라 땀 뻘뻘 흘린 후 다시는 걷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쉽게 다운타운과 푸미흥을 오갈 수 있는 위치에 있으니
몸이 얼른 나가지는 않고, 머릿속으로만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쾌적한 선라이즈를 탈출하는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9. ㄲ들이 좋아한다.
이거 정말 큰 문제입니다.
냉정하게 판단하면 퇴짜 놓고 끝내야 하는데 숙소가 선라이즈를 알기라도 하면
적극적으로 오겠다고 태도를 바꾸는 경우가 드물지만 있다고 전해집니다.
그럴 경우 냉정한 판단과 결정이 어려워지니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10. (풀빌라를 예약하여 신나게 즐기는 분들을 제외하고)
가장 문제는 선라이즈에 묵지 않으면 괜히 숙소선택을 잘못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겁니다.
호치민에 숙소가 얼마나 많은데 풀빌라처럼 그리 특별하지도 않고,
위에 열거한 것처럼 단점이 많은 선라이이즈 아파트에 묵지 않았다고 해서
숙소선택을 잘못한 느낌이 드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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