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전아파트 후기-썰렁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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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아파트 후기-썰렁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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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내게 좀 잘 해라. 이러다 남편 바람나겠다"

그러면 장관님 화를 내야 정상 아닙니까?


큰 소리를 웃느라 콜록콜록하던 장관님은

"괜찮아, 바람나도 돼."


순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진짜야?"

"응. 어차피 세상 모든 여자는 당신을 만나면 24시간 내에 도망가게 되어 있으니 내 소중함만 알게 될 거야. 엄청 돈을 많이 주면 붙어 있게 할 수 있겠지만 돈 보고 붙어 있는 사람은 곧 싫증날 테니 가정 경제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돈만 쓴다면 마음대로 해 봐."


제 장관님을 두고 쿨하다고 해야 하나요?



수개월 전 궁전아파트 입주가 가능한다는 소식을 들은 후 부랴부랴 10-11월의 장기간 출장계획 수립에 들어갔습니다.


이것이 10월보다 11월에 궁전아파트 예약을 먼저 했던 이유입니다.


늙은 쏘우짜이인 저는 몰빵님으로부터 전수받은 미칭존배를 실전에서 활용하기 시작했지만 베트남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11월에 궁전아파트를 예약한 후 9월 방문 때부터 작업을 했습니다.

다행히 9월에 3명에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이것도 전보다는 성과가 좋은 것입니다. 저는 진도를 못 나가지만 더 챙겨 주는 일은 없습니다)


그 때 실패했다면 10월 방문 때 누군가를 꼬시려고 노력했을 텐데 3명의 반응이 좋았으니 새로운 일을 벌이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그랬는데 궁전아파트에 올 일이 가까워지자

1명은 이미 글 올렸듯이 두 번째 만났을 때 취해서 제 할 일 못하길래 x

1명은 10월에 다시 만나니 11월에 만자주기로 해 놓고, 출장간다고 함.

1명은 안타까지는 칠 수 있겠지만 홈런을 치려면 엄청 무리가 따를 듯함.

인데다 하노이에서 부상까지 당해서 온몸 곳곳에 상처가 생겨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선라이즈 노스타워에서 궁전아파트로 옮기는 날,

오랜 여행으로 빨래를 맡기려고 했는데 하루님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여기 숙소가 세탁기가 없어요

그래서 여기만 무료 세탁 서비스 해드리는데

빨래 바구니에 넣어 두시면

청소 직원 방문할때 회수 하고

다음날 청소할 때 가져다 드릴거에요"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오잉? 빨래를 해 준다구?

그렇지 않아도 노스타워에 빨래 맡기고 시티뷰에서 찾으러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행운이람?


그렇게 빨래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사를 했습니다.


궁전아파트에 들어와 방을 둘러보니 일단은 이 내부를 보고 좋아하면서 사진을 찍느라 제게 대한 관심을 줄일 ㄲ을 제외하고는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고에는 먼저 사용하신 분이 남겨두신 선물이 있었고 (저도 다음 분에게 넘겨드릴 예정입니다), 둘이서 얼굴 마주보며 와인을 한 잔 하기에 딱 알맞은 테이블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싱크대가 없어서 '제가 음식을 거의 안 해 먹으므로 별 문제는 없지만 다른 분들은 파티를 하면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인지 궁금했는데 오후에 우연히 만난 키스님에게 여쭤 보니 청소하시는 분이 설거지도 해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날과 둘째 날, 약간의 개인적 일도 있고 해서 다른 분들과 어울리지 않았더니 방이 깨끗하게 유지되었습니다.


그나마 첫날에는 음식이라도 해 먹었지만 둘째 날에는 보조침대에서 잤으므로 사람이 하루를 보낸 방인지 아닌지 구별도 되지 않았습니다.


첫 날 사다놓은 와인은 둘째날 황제에서 구입한 오징어 안주와 함께 지금도 테이블에 놓여 있습니다.


세째날 아침, 나가기 싫어서 밍기적거리다가 10시가 되길래 혹시라도 청소도우미께서 오실까봐 속옷차림에 겉옷이라고 입으려고 옷장 쪽으로 가기 위해 일어나는 순간 벨 소리가 들렸습니다.

"Wait, 기다리세요"


허겁지겁 옷을 입는데 발을 잘못 끼우는 등 시간을 좀 소모한 후 문을 열었습니다.


베트남인이라기보다 외국인처럼 느껴지는 청소도우미는 미소를 띤 인상좋은 얼굴로 청소를 하러 왔다고 하면서 어제 가져간 빨래를 세탁해 온 것을 내밀길래(영어를 잘 하지는 못해도 약간의 영어와 바디랭기지로 번역기 없이 대화가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보시다시피 방이 깨끗해서 오늘은 청소를 안 해도 된다. 사용한 수건 하나 챙겨가시고 쓰레기통만 비워 달라"

고 했습니다.


쓰레기통을 비운 후 방을 한 바퀴 돌아본 청소도우미는 "지금까지 이렇게 빨리 청소를 끝낸 건 처음"이라며 웃었습니다.


읽어주신 분들을 실망시켜드리는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오늘밤이 마지막인데 어제 ㅈㄱ 함께 한 분들은 너무 재미있고, 오늘도 함께 하자고 하셨지만 오늘은 종일 황제 예약한 걸 제외하면 놀지 못하는 스케쥴이 너무 바쁩니다. ㅠㅠㅠ


부록으로 궁전아파트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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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0
베스트드라이버 11.14 10:27  
오~궁전아파트는 빨래서비스도 있군요^^
과사랑 작성자 11.14 10:39  
빨레에 설겆이까지 서비스 최고입니다.
워터티슈 11.14 10:30  
오 빨래 좋네요
과사랑 작성자 11.14 10:40  
빨래 받은 걸 장관님께 사진으로 보내니 귀국하면 새로 빨아줄 테니까 모두 갈아입고 빨랫감 만들어서 오라고 합니다.
그레이브디거 11.14 10:31  
어제 ㅈㄱ을 하셨으면, ㄲ이 있었을텐데요.
ㅎㅎ 딱 걸리셨어요. ㅎㅎ
궁전룸에 보조침대가 있어요?
궁전룸 사진이 보고싶네요.
과사랑 작성자 11.14 10:41  
사진은 올렸구요!
ㄲ을 데리고 나오기는 했지만 과거에도 경험이 있듯이 일종의 ㄴㅅ으로 빨리 보내야했습니다.ㅠㅠ
그레이브디거 11.14 10:43  
그럼 보조침대옆에 러브체어도 사용을
못해보셨어요? ㅎㅎ
과사랑 작성자 11.14 13:20  
혼자 누워서 배위에 노트북 놓고 카페 글 구경할 때 사용하니 참 편했습니다.
오션 11.14 10:41  
왜 궁전인지 사진보고 대번 알았네요^^
과사랑 작성자 11.14 10:42  
특이하게 생긴 방임은 분명합니다.ㅎㅎ
오션 11.14 10:43  
머릿속에  저장해두겠습니다^^
그느드르 11.14 10:44  
침대 헤드위 몰딩에 제가놓고간 스타킹도 꼭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과사랑 작성자 11.14 13:21  
일단 찾기부터 해야 할 텐데 밤늦게 혼자 들어가면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내일 돌아가는데 도시락도 없으니.
호구애즈 11.14 10:45  
여꿈이 인수하기 전에 썼을때는 그런거 없었는데.. 여꿈이 인수하니 좋아졌네요
과사랑 작성자 11.14 13:22  
여꿈 인수 전에도 사용하셨다니 그 전에도 대여 가능한 아파트였는가 봅니다.
꿀벌 11.14 10:52  
궁전빌라 이용후기 감사합니다..^^

바쁜 일정 잘 마무리하시고

누군가와 함께 하는 밤되셔요..^^

과사랑 작성자 11.14 13:23  
호치민에 연락처 있는 ㄲ들 모두에게 밤에 올 수 있는지 물어봐야 할까요?
글루미나이트 11.14 10:56  
방을 제대로 사용하셨어야죠!!
여기저기....
과사랑 작성자 11.15 01:20  
왜 호치민만 오면 바빠서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지 모르겠습니다.
4박을 하는데 방을 한 번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마틴에덴 11.14 11:25  
글 잘 보고 갑니다.
빨래 서비스 좋네요..ㅋㅋ
과사랑 작성자 11.15 01:21  
별 거 아닌 글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빨래와 설겆이 서비스(사실 설거지 서비스는 여꿈 숙소 전체게 가능합니다)가 되니 몸이 한결 편합니다.
문덕아재 11.14 11:33  
침대 옆에 있는건 뭐에 쓰는 물건인가요?
무온지 11.14 13:17  
므흣 붐붐을 원하실때 사용하는 겁니다ㅎㅎ
과사랑 작성자 11.15 01:21  
저도 무온지님 답과 같은 걸로 알고는 있는데 실제 사용법은 잘 모릅니다.
유튜브 검색해도 배우기 쉽지 않았습니다.ㅋㅋㅋ
슝슝쓩 11.14 11:36  
방이 완전 ㄲ들을 위한 방 이네요 ㅎㅎ
과사랑 작성자 11.14 14:15  
그런데 제 방까지 들어온 ㄲ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ㅠㅠ
슝슝쓩 11.14 14:21  
진짜요? 반응이 좋을 줄 알았는데..흠..
과사랑 작성자 11.14 14:44  
미리 사진을 보여줘서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페드리 11.14 12:11  
궁전 아파트 빨래서비스 저도 좋더라고요 ㅋㅋㅋ 빨래 직접 하거나 세탁소에 맡기는것도 은근 일이라 ㅜㅜ
과사랑 작성자 11.14 14:15  
여꿈숙소는 다른 곳에 없는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ㅎㅎ
혼나볼래 11.14 13:09  
서비스가 좋네요~~^^
과사랑 작성자 11.14 14:16  
완벽은 아니지만 완벽함을 추구하는 듯합니다.
키스 11.14 13:13  
궁전아파트 후기 감사합니다
과사랑 작성자 11.14 14:17  
썰렁하지 않은 후기를 올리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첨처럼 11.14 14:03  
금고안에 물건 잘사용 하셨어요? 남김없이 잘 사용하세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11.14 14:18  
물건 확인은 했는데 다 쓰려면 한 달 정도 살아야 할 듯합니다. 남는 건 다음 분에게 드려야겠습니다.
파슈툰 11.14 14:28  
완전 분위기 있네요 ㅎ  후기 감사합니다
과사랑 작성자 11.14 14:45  
색다른 분위기여서 한 번쯤 이용하기에 좋습니다.ㅎㅎ
꽃등심 11.14 16:28  
사진 굉장히 블링블링하게 찍으셨네요??ㅎㅎㅎ
오늘은 꼭 ㄲ하고 같이 주무시길 바랍니다ㅠㅠ
과사랑 작성자 11.15 00:21  
오늘이 아직 100분 남기는 했지만 세상일이 마음대로 안 되네요.
호치민킴반장 11.14 19:21  
ㄲ들이 충분히 좋아할 컨디션같네요~^^
과사랑 작성자 11.15 00:22  
들어오면 사진찍고 좋아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반응이 무덤덤합니다.
동태탕44 11.16 03:01  
로마의 황제가 부럽지 않겠습니다 ㅋㅋ
과사랑 작성자 11.16 08:32  
장소만 그렇습니다.
섬겨줄 사람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가둥이 11.16 21:05  
와 시설  좋습니다.

저기에 ㄲ만 있으면 끝이네요 어디 다른데 안가셔도 될듯싶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11.16 23:01  
세탁에 설겆이까지 최고 맞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즐겁게놀자 11.18 10:21  
빨래 서비스 좋네요
과사랑 작성자 11.18 12:23  
이사가는 날 빨래 맡기고 노스타워까지 찾으러 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하루님 문자 받고 '오잉!'했습니다.
지리산호랭이 11.18 11:18  
사진만 봐도 설레이네요~~
과사랑 작성자 11.18 12:23  
묵기에 너무 편한 곳이어서 저도 설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