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을 떠나기 전 마지막은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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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22
물론 황제입니다.
오늘도 황제에 들렀다가 공항으로 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어젯밤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 1월 16일에 처음 만난 후 저를 팬으로
만든 스타관리사 L이 늦게 출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외도(?)를 의도한 게 아니라
이 몰골로 다음 목적지에서
공적 임무를 수행할 수는 없으므로
(현재 양복바지에 와이셔츠 차림입니다)
눈치보이는 본점 대신 아는 이가 거의 없는
VIP점으로 갔습니다.
서비스 종류가 바뀔 때마다 미묘하게 다른
손길을 느낄 때면 L에게 너무
익숙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 만난 직후부터 사이가 좋다고 생각한
L이 요즘은 약간 사무적인 느낌인데
초기에는 내가 중요한 손님이었지만
지금은 인기가 올라가서 그런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그래도 오늘 좋았던 것은 신참이 가세하여
포핸드를 처음 경험한 것입니다.
공항으로 출발 전 L에게
"네가 늦게 출근해서 서비스를 못 받으니
I look older and uglier."
이라고 보냈더니 금세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이건 제가 까인 건가요?
눈물로 호치민을 떠나야겠지만
사실은 이번 방문에서 아주 새로운 경험을
했으므로 꿋꿋하게 일어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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