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싱했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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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싱했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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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있어야 할 털은 모두 있어야 하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사춘기가 지나면서 수염이 나기 시작하자 수염깎는 게 아주 귀찮았지만 없다는 건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군대에 가서 집단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내부반에서 잠을 자려는데 한 명이 중요(?) 부위 주변을 긁기 시작했습니다.


곰팡이 감염이나 습진을 의심했는데 군의관이 내린 진단은 이었습니다.이모티콘

그 날 그 병사는 털을 밀고 강제 목욕을 해야했습니다.


'털을 밀라는 건 뭔가 수치스러운 일이다!'이모티콘

그 때까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날, 항문쪽에 털이 나 있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한 의사의 강연에서 그 털은 지저분한 게 묻어 있을 뿐 아니라 감염의 원인이 되니 가끔씩 밀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기야 이(곤충)를 비롯하여 털을 통해 옮기는 병도 있으니 털이 보호 등 고유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한 번씩 미는 것도 의미있는 일임을 의사들로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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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꿈카페에 가입 후 진급을 위해 댓글을 올리기 시작한 후 정을 듬뿍 느끼게 하는 회원 한 분을 만났습니다.


"얼릉 오셔요"

라는 댓글이 올라왔길래 이모티콘

호치민에서 저를 기다려 주는 분이 있다는 게 너무 좋아서 목숨을 걸고 숨이 넘어가는 걸 막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선라이즈에 가자마자 연락을 했는데 그 후에 그런 투의 표현을 모든 회원님들께 쓰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만 관심가져 주신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ㅎㅎㅎ이모티콘


그래도 그 분을 보면 기분이 편해졌습니다.


작년에 여러 번 가다 보니 여러 번 뵈었고, 제가 모르는 정보는 잘 알려 주셨습니다.

작년 마지막으로 11월 중순에 방문했을 때 곧 왁싱샵을 여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1월에 오면 손님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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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이 되었습니다.


추운 한국을 떠나 베트남으로 가는 길의 기분은 완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호치민에 도착한 다음 날 아침, 꿀벌님을 통해 예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랩을 불렀는데 선라이즈에서 생각보다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다음부터는 평소에 다른 곳에 갈 때처럼 걸어서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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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던 대로 새 단장을 한 샵은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한국어로 대화가 되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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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과 실장님이 안 보였지만 (저는 제 할 일을 스스로 잘 하므로) 불편없이 상담을 하고, 수십년간 깎지 않은 털을 깎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제 몸에도 청결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레이저로 브라질리언 왁싱과 양쪽 겨드랑이 서비스를 받았는데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남성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을 어느 순간부터 제대로 못하고 있어서 아주 즐거운 일을 수년 전에 중단했는데 카페를 통해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작년에 처음으로 약의 도움을 받아 기능이 가능함을 깨달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왁싱을 처음 하다 보니 관리사가 약없이 안 되는 줄 알았던 제 신체기능을 마구 되살려 주었습니다.이모티콘

(관리사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그런 일이 벌어진 건지, 평생 처음 당하는 일이라 그런 건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거의 ㅂㄱㅁ 수준이 아니라 ㅂㄱㅁ에서도 느끼지 못한 또 다른 느낌을 받다 보니 '조금 더 시간 끌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 시간 넘게 걸려서 기분이 좋았습니다.ㅋㅋㅋ이모티콘


끝났다고 한 직후 제 몸을 보니 그동안 소중히 간직해 온 것들이 많이 사라졌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체중은 줄지 않는 걸까요?ㅠㅠ)


수십년째 한 번 깔끔하게 만들고 싶었던 곳을 깔끔히 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기분으로 내려오니 연고와 함께 안내서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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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즐겁기만 한 저의 첫번째 왁싱 경험 후기를 마칩니다.


이렇게 끝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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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서를 읽어 보니 샤워, 비누칠, 마찰 등에 대한 주의사항이 기술되어 있었습니다.

하지 말라는 건 결코 하지 않는 모범생 DNA를 가지고 있으므로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에 만나자고 사정을 했던 ㄲ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방금 왁싱을 받았는데 금기사항이 많아서 함께 ㄱㅁ에서 마사지 받고(다음에 만나면 137마사지에 함께 가자고 이 ㄲ이 먼저 이야기를 꺼낸 적 있습니다) 저녁식사를 한 후에는 헤어져야 한다"


"Do you really want to be with me?"

영어를 잘 못하는 ㄲ이니 베트남어로 쓴 후 번역을 했을 겁니다.


왁싱 후 제 상황을 조심스럽게 잘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위와 같은 글을 보내오자 '이게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생각을 해 보니 "너는 나를 만나고 싶지 않으면서 만나서 시간 보내자고 이야기하는 거니?"라는 뜻으로 해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번 만난 건 아니지만 (베트남에서 업무 외로 만난 ㄲ중에서는 유일하게) 항상 분위기 좋게 잘 지내서 감사하게 생각해 왔는데 저런 반응 보이는 게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네가 내 마음을 몰라주니 나도 기분이 좋지 않다. 다음에 오면 연락할게. 준비한 선물은 다음에 주겠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라는 답이 왔습니다.


그 날 이후 ㄲ은 제 메시지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카페에 올라온 후기만 잘 읽어 봤어도 왁싱 날을 잡을 때 좀 더 신경을 썼을 텐데 이것으로 호치민에서 만나기를 가장 기대한 ㄲ과의 인연은 오리무중이 되었습니다.


왁싱 날짜 잘 잡으시기 바랍니다.이모티콘

댓글 30
아이미 02.07 10:49  
저도 받고 싶지만 꽁과의 일정이 하루 준다는게 망설여 지게 되더군요 ㅎㅎ
과사랑 작성자 02.07 21:57  
왁싱받고 나면 반응이 좋다는데 지난 번에는 체류 기간이 짧아서 반응을 볼 수 없었습니다.
꿀벌 02.07 11:14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건가요? ㅠㅠ

잘 해결되시길 바래봅니다...
과사랑 작성자 02.07 21:57  
그랬을 가능성도 큽니다만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찾아내어 오해를 푸는 것도 신경쓰이는 일이어서 일단 지켜보고 있습니다.
삼성헬퍼 02.07 11:17  
짧은일정으로 케어받기가 쉽지않을듯하네요ㅠ
과사랑 작성자 02.07 21:58  
동의합니다.
매일 달리시는 분들에게는 어려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문디가시나 02.07 11:28  
왁싱하고 당일날 붐붐이 안되는건가요?
과사랑 작성자 02.07 21:59  
하시는 분도 있지만 약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므로 개인이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일이 확률적으로 위험한 경우가 많은 것과 같습니다.
교배르만 02.07 11:31  
조금만 번역이 잘못되어도 서로 오해할 수 있어서 항상 ㄲ들과의 대화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전 지난 호치민 방벳에서 레이저 브라질리언 받고 즉시 ㄲ친 이랑 ㅂㅂ했는데...
이럴 땐 청개구리 DNA가 유용 하네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2.07 22:00  
별 문제 생기지 않으셨으면 다행입니다.
혹시 문제생길까봐 하루는 마찰을 일으키지 않도록 간직하라고 하더라구요.
문덕아재 02.07 11:36  
왁싱 아파요 ㅠㅠ
과사랑 작성자 02.07 22:00  
레이저는 안 아팠습니다.
제니퍼 02.07 13:19  
게시한 글에  건의사항 있습니다..^^
왁싱 before, after 사진을 올려주실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과사랑 작성자 02.07 22:00  
다음에 받으면 참고로 하겠습니다.ㅎㅎ
키스 02.07 13:32  
저도 조만간 왁싱을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2.07 22:01  
덜 아프게 레이저로 하실 거라 예상합니다.
키스님 후기 덕분에 저는 레이저를 선택했습니다.
무온지 02.07 13:43  
아이고.. 어렵게 해석하지 마시고 담백하게 뜻풀이만 하셨으면
저상황에서 진도가 나갔을수도 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ㅠ
과사랑 작성자 02.07 22:01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한소리 했습니다.ㅎㅎ
하루 02.07 14:29  
후기 감사합니다 ^^
과사랑 작성자 02.07 22:01  
이런 댓글은 사장님이나 실장님이 올려주셔야 하는데 아마 요즘 카페에 출입금지 당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페드리 02.07 15:57  
저는 그래서 그냥 왁싱하고 바로 ㅂㅂ합니다 ㅋㅋㅋ
과사랑 작성자 02.07 22:02  
느낌으로는 가능할 것 같았는데 제가 워낙 모범생이어서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ㅋㅋ
김치한포기 02.07 17:09  
왁싱은 마지막날 해야 할듯
과사랑 작성자 02.07 22:02  
그것도 좋은 방법입니다.ㅎㅎ
하이체크 02.07 22:11  
청개구리 마인드가 필요한 순간이었군요 ㅎㅎ
과사랑 작성자 02.07 22:22  
너무 모범생(?)이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ㅎㅎ
하이네켄 02.07 23:34  
과장교님
역시 교과서적이십니다 ㅎ
옥사장님과의 의리도 지키셨네요
굿나잇 되세요

과사랑 작성자 02.08  
감사합니다.
옥사장님 못 만난 게 아쉽습니다.ㅎㅎ
이번달 가면 저도 처음으로 왁싱 한번 할 계획인데...레이져는 당일도 괜찮다고는 하는데 어떨까요...첫날 중요한 날인데 ㅋㅋㅋㅋㅋㅋ
고민 되는군요...ㅋ
과사랑 작성자 54분전  
상담을 해서 다일에샤워나ㅇ비누칠 하지 말라는 이유를 들어 보시고 견정하시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