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에서 외도(?)가 그리운 아침입니다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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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초기에는 항상 양복에 와이셔츠 차림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면도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기관장에게 갑질할 정도로 머리가 굵어졌고, 직장 분위기도 전같지 않아서 와이셔츠를 입는 사람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돌이켜 보면 왜 그 때는 그렇게 모두가 양복에 정장으로 종일 근무를 했는지, 참 권위적이었고 그래서 외부인들에게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오후에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와이셔츠를 입는데 손에 수염이 닿았습니다.
이럴 때마다 생각나는 게 황제입니다.
![]()
8월 방문 후 귀국날, 아침에 황제에 갈 시간이 충분했지만 본점의 L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전에는 예약을 하면 출근시간보다 빨리 나와서 저를 돌봐준 적 있는데 요즘은 일찍 나오기를 거부합니다.
그래서 VIP점으로 외도를 했습니다.![]()
본점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맨 뒤에 항아리를 보면 본점과 VIP가 구별이 됩니다.ㅎㅎ![]()
L이 찍어준 사진도 있지만 이번에는 VIP점 ㄲ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습니다.![]()
무작위로 순번에 따라 만난 ㄲ인데 끝날 때 번호를 물어보니 카페에 여러 번 소개된 ㄲ이었습니다.![]()
지금 당장 여기 누워서 면도를 당하고 싶습니다.![]()
VIP점은 맨 아래에 '조용한'과 '밝은'중에 선택하는 칸이 있습니다.
'밝은'을 선택하니 VIP점에서 유일하게 두 번 만난, 한국어를 잘 하고 장난 잘 치는 ㄲ만큼은 아니지만 카페에서 소개된 것처럼 아주 활기차게 서비스를 해 주었습니다.
제가 L을 마음에 들어하는 건 제게 꼭 맞는 서비스를 하고, 제 약점을 잘 알아서 말을 하지 않아도 잘 감추며 해 준다는 것입니다.
다른 ㄲ들에게는 시작할 때 요구사항을 이야기하느라 어쩌구 저쩌구 말이 많아지는데 살짝 미소를 지으며 듣고 있다가 밝게 서비스해 주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곧 아침 근무 시작인데 (저는 왕창 일찍 출근해서 미리 일 시작하면 실제 근무시간에 딴짓 잘 하는 편입니다만) 후배들 출근하기 전에 면도를 해야겠습니다.
정말 귀찮네요!
제 직장이 있는 곳에 황제가 있다면 매일 늦게 퇴근하고, 아침에 황제 가서 서비스받고, 남들보다 한 시간 늦게 출근하기를 반복할 것입니다.
위 사진이 제가 간 마지막 황제의 사진입니다.
면도하기 귀찮아서라도 하루빨리 황제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그레이브디거
와인속으로
안내면진거

꿀벌
동태탕
베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