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베테랑 방문 후기
정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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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7
오늘은 호치민 1군에 위치한 베테랑(Veteran) 바베큐를 방문했다. 출발하기 전부터 SNS와 블로그에서 극찬 일색이었던 이곳의 맛과 분위기가 궁금했다.
저녁 7시, 가게 앞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는 한국의 강남 고급 레스토랑을 연상케 했다. 클럽처럼 세련된 외관과 조명이 인상적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베트남 직원들의 또렷한 한국어 인사가 귓가에 울렸다.
"어서오세요"
실내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2층은 프라이빗한 룸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후기를 들었지만 우린 브레이크 타임 40분전 도착한 관계로 1층에서 먹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 했다 ㅋ.1층에 자리가 나서 편하게 앉을 수 있었다. 넓은 자리와 인테리어는 어두운 회색 목재 패널로 마감되어 있어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메뉴판을 받아들고 가격을 보니 잠시 망설여졌다. 호치민의 일반적인 한식당과는 확연히 다른 가격대였다. 하지만 이미 들어온 김에 특별한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셋트로 시키고 이전글에 맛있다는 김치말이 국수도 주문 했다.
반찬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정갈함과 맛이 놀라웠다. 잡채, 감자샐러드, 김치까지 하나같이 한국의 고급 한정식집 수준이었다. 특히 서비스로 나온 계란찜은 부드럽고 맛있었다.
고기를 구워주는 직원의 숙련된 손놀림이 인상적이었다. 돌판의 온도를 체크하고, 비계로 불판을 닦은 뒤, 파인애플, 버섯, 양파, 감자, 고기, 김치를 순서대로 올리는 모습이 마치 전문가를 보는 것 같았다.
환기도 완벽했다. 여러 테이블에서 고기를 굽고 있는데도 옷에 냄새가 배지 않았다. 직원들의 서비스도 세심했는데, 사진을 찍을 때면 연통을 치워주고, 반찬이 조금만 비어도 바로 리필해주었다.
삼겹살의 품질은 가격값을 충분히 했다. 적당한 두께와 마블링, 그리고 숙성된 맛이 조화를 이뤘다. 구워진 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주는 세심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쯤, 가게는 현지인들과 한국인들로 북적였다. 특히 놀라웠던 것은 현지인들도 소맥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었다. 한국 식문화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베트남에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했다.
다만 너무 시끄러웠다.
계산을 하면서 가격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세트로 하면 원래 할인이 되지 않는 다는 공지를 제대로 읽고 가지 않은 나를 단품으로 풀어 할일을 해주시려 노력하시는 카운터에 계신실장님? 의 마인드는 최고였다.ㅋㅋ
음식의 퀄리티와 서비스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식사였다고 생각한다. 호치민 여행중 한식을 먹기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방문 할 갱각이다. 엠어이들과 가기에도 좋을듯 하다 2층 방으로 간다면 더더욱 좋을듯 하다. ㅋ
베테랑은 단순한 고기집이 아닌, 한국 식문화의 품격을 베트남에서 보여주는 곳이었다. 오늘의 방문은 호치민에서 맛본 최고의 한식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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